올해 충남도 내 고추 재배 면적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달 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농산물 생산정보시스템’을 통해 도내 고추 재배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2만 3216농가에서 2747㏊의 고추 재배 의향을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농가 수는 4.8%(1173농가), 재배 면적은 13.1%(415㏊) 감소한 규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전국 고추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점과 비춰 보면, 도내 고추 재배 면적 감소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셈이다.
시·군별 재배 의향 면적을 보면, 고추 주산지인 청양은 지난해 580㏊보다 4% 증가한 604㏊로 나타난 반면, 태안군은 699㏊에서 567㏊로 18.8% 감소했다.
또 천안시는 155㏊에서 154㏊로 0.9% 떨어지고, 공주시는 181㏊에서 184㏊로 1.8% 늘었다.
이처럼 도내 고추 재배 의향 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상승한 반면, 고추 가격은 수년째 평년 가격을 밑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15일 이후부터 터널재배 이식이 본격 시작되고, 노지 재배는 5월 상순경 정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배 의향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고추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만큼, 재배 면적 확보와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해 수확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