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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 중턱, 사과농원에서 마주한 '망중한'

소담동 하늘빛어린이집 가족들 ‘사과따기 체험’ 나들이에 가을 내음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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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365]세종시 금남면 영치리 비학산 중턱. 새악시 볼 같이 불긋하게 익어 가는 보기에도 먹음직한 사과가 풍성한 싱싱농원. 점차 깊어가는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이고 만추를 앞둔 들녘은 가을걷이에 나선 농부들의 모습만 간간이 보이는 곳. 어느덧 달력도 달랑 두장만 남긴 11월의 두 번째 주말. 들새들 지저귐이 싱그러울 고즈넉한 마을에 산새소리와는 다른 소리와 함께 고사리손을 맞잡은 아이들이 삼삼오오 나타났다. 아이들의 뒤로는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짐을 나르며 한적하던 마을에 손님들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가까운 이웃인 소담동에서 꼬마 손님들이 찾아온 것. 소담동 새샘마을 7단지에 위치한 하늘빛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비학산 싱싱 사과농원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사과따기 체험’을 나선 것이다. 아이들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를 마치 처음 보는 듯, 농장에 들어서자 탄성을 질렀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동행한 학부모나 어린이집 교사들도 사과를 보며 감탄하는 것은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유래 없는 혹독한 여름을 이겨낸 사과들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손님들을 웃음으로 이끌었다. 이곳의 사과는 서리를 세 번 맞아야 제 맛을 낸 다는 부사 후부락스로 만생종이다. 하지만 과수원에서 딴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학부모는 "싱싱해서 그런지 아삭함과 맛이 여지껏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의 말에 여기저기서 한 입씩 사과를 베어 문 이들의 얼굴에도 그의 말을 동조하는 끄덕임이 이어졌다. 이 농원을 운영하는 박종설 농장주는 "아직 우리 농장의 사과가 제맛을 내려면 보름에서 한 달은 더 익어야 한다. 서리를 세 번 이상 맞아야 제 맛이 나는 사과” 라고 설명했지만 모두들 반신반의 하는 표정이다. 사과를 먹어본 사람들은 ‘지금도 맛이 이런데 제 맛을 낸다면’이라는 의문에서부터 ‘이미 충분히 맛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과 사과를 따며 농원에서 사과를 맛본 이들은 아이들에게 목마를 태워 직접 사과를 수확하게 해보기도 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인증 샷을 찍기도 하는 등 농원의 곳곳을 살피며 사과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익어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농부의 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진 먹방. 농원의 공터에 커다란 네모 꼬깔을 뒤집어 놓은 듯한 화덕에서 삼겹살이 익어가자 아빠들은 막걸리와 함께 먹방을 즐겼다. 여기에 어린이집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으로 차린 점심 역시 압권이었다. 몇가지 잡곡을 넣어 지은 밥은 빛깔로도 맛으로도 부모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모두들 싱그런 자연과 청명한 날씨 그리고 산새소리가 어우러진 비학산 싱싱사과농원에서 도심의 세파를 씻어내며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아이들은 먼저 어린이집으로 돌아갔지만 부모들은 남아 오랫동안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드는 시간을 보냈다.

세종시교육청, 2025년도 본예산 1조 1,834억 원 편성

5대 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공교육 내실화에 초점 행사 간소화 및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900억 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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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365] 세종시교육청은 전년 대비 7%(772억 원)를 증액한 1조 1834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 편성은 5대 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공교육 내실화에 초점을 뒀다. 세부적으로 세입예산안은 ▲중앙정부 이전수입과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은 전년도 대비 465억 원(5%) 증가한 9,849억 원 ▲예금이자 수입과 사용료 수입 등 자체 수입은 21억 원 ▲전년도 이월금인 기타 수입은 전년도 대비 15억 원(30%) 증가한 65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내부거래 전입금을 1,900억 원 편성했다. 세출예산안은 소모성 경비 절감 및 행사 간소화, 집행률 저조사업 감액 등 면밀한 예산 심사·조정을 거쳐 재정 효과성을 제고하는 한편,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비전 실현을 위한 맞춤형교육, 교육환경, 교육복지, 교육생태계, 교육자치·행정의 5대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여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예산편성의 중점을 뒀다. 특히, 세종교육 3대 핵심정책과제 중 하나인 「교육활동 중심 학교」의 학교지원체제 강화 목적으로 지난 7월 1일자로 신설된 ‘학교지원본부’ 의 실질적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 맞춤형 행정 지원, 화해중재 및 관계회복 지원, 교육활동 보호, 기술·정보·시설분야 방문 지원 등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또한,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 강화를 통한 공교육 질 제고를 위해 맞춤형학력학습지원, 두드림학교, 책임교육학년제, 방학중 아이들의 성장지원, 교원역량강화 등과 관련된 예산을 86억 원 반영했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는 태블릿 기기 보급 122억 원, 디지털교과서지원 23억 원, 디지털기반교육혁신역량강화 25억 원이 편성됐다. 2025년부터는 기존 초등 1학년에서 초등 2학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희망 학생 모두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하게 되며, 우리 교육청은 기본 2시간 지원에 더해 희망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하는 세종형 늘봄학교 운영 및 공간조성 예산 73억 원을 편성하고,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정서 발달을 위한 학생 마음 건강 관리 예산 27억 원을 편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또한,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고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운영비 배분 기준을 개선하였으며, 그 결과 전년 대비 119억 원을 증액한 1,173억 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세종시의 지속적인 평생학습 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평생교육 기반 시설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25년 9월 개원 예정인 가칭평생교육원 내부공간특성화 구축에 76억 원, 2026년 1월 개원 예정인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에 114억 원, 청사 공간 부족에 따른 복합업무지원센터 신축 137억 원, 학생해양수련원 증축 12억 원 등 세종 교육 기반 강화를 위한 기관 설립에 339억 원을 반영했다. 박영신 국장은 "여러 지방교육재정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교육청이라는 큰 방향과 함께,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서의 세종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가용 재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재정 효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신 세종시교육청 정책국장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경화 기자

김태흠 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명지재단 ‘의료사태’ 등 여파 중도금 미납…좌초 대비 ‘플랜B’ 내놔 소아특화병원 건립해 대학병원 위탁·운영 뒤 중증전문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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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365]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추진 무산에 대비해 ‘플랜B’를 가동한다. 의사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을 장기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도가 직접 투자해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운영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김태흠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포신도시 종합 의료시설 건립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민선7기 말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이에 따라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와 의료용지 매입 중도금 납부가 진행 중이나, 신규 투자 위축과 최근 의사 집단행동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기대하지만, 내포 지역 주민의 의료 안전과 공공기관 이전 등 혁신도시 완성을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명지의료재단은 현재까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 7400만 원을 납부했으나, 지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했던 4차 중도금 53억 3700만 원은 미납 상태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도에서는 의료의 시장적 특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문의료센터를 건립,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포신도시 소아 의료 요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우선 1단계는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으로 총 사업비 487억 원을 투자, 응급실·24시간 소아진료센터·외래진료실·영상실·검사실 등의 의료시설을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해 대학병원에 위탁하겠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총 사업비 1500억 원 규모로 위탁 대학병원과 협의, 1단계 소아 중심 특화병원 공사 기간 중에 중증 전문진료센터 건립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해 2028년 착공,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종합병원은 투자 유치를 하더라도 도비 1000억 원 이상 지원과, 개원 이후 운영비 지원이 불가피함에도, 의료적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도에서 직접 짓고 신뢰할 만한 대학병원으로 하여금 운영케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인근 홍성의료원과는 "중증도와 전문진료 부분이 겹치지 않도록 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의료적으로 진료 연계를 강화해 상호 보완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수도권 대형 병원들이 분원 계획을 갖고 있는데, 수도권 주변 지역으로만 대형 병원이 확대될 경우, 지방의 의료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지역소멸은 가속화 될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의료의 수도권 집중과 의사 집단행동 등 고질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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