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1 17:20

  • 구름조금속초16.0℃
  • 구름많음21.9℃
  • 구름조금철원22.9℃
  • 구름조금동두천23.3℃
  • 맑음파주22.2℃
  • 구름많음대관령11.4℃
  • 구름많음춘천22.3℃
  • 맑음백령도17.7℃
  • 구름조금북강릉15.2℃
  • 구름많음강릉16.4℃
  • 구름많음동해15.5℃
  • 구름조금서울23.4℃
  • 구름조금인천20.4℃
  • 구름많음원주22.4℃
  • 구름많음울릉도11.6℃
  • 구름많음수원20.1℃
  • 구름많음영월21.2℃
  • 구름조금충주21.4℃
  • 구름조금서산21.1℃
  • 구름많음울진14.8℃
  • 구름조금청주22.0℃
  • 맑음대전20.8℃
  • 구름많음추풍령17.8℃
  • 구름조금안동17.7℃
  • 구름많음상주18.9℃
  • 구름많음포항14.9℃
  • 구름많음군산18.6℃
  • 구름많음대구16.4℃
  • 구름많음전주21.4℃
  • 흐림울산14.0℃
  • 흐림창원17.9℃
  • 흐림광주16.5℃
  • 구름많음부산15.9℃
  • 흐림통영17.7℃
  • 흐림목포15.6℃
  • 흐림여수15.7℃
  • 구름많음흑산도15.7℃
  • 흐림완도17.0℃
  • 흐림고창16.1℃
  • 구름많음순천16.4℃
  • 구름조금홍성(예)21.5℃
  • 구름조금20.5℃
  • 구름조금제주17.9℃
  • 구름많음고산16.5℃
  • 흐림성산16.5℃
  • 흐림서귀포16.6℃
  • 구름많음진주19.1℃
  • 구름조금강화19.9℃
  • 구름조금양평22.1℃
  • 구름조금이천22.7℃
  • 구름조금인제20.4℃
  • 구름많음홍천22.2℃
  • 구름조금태백13.5℃
  • 구름많음정선군17.9℃
  • 구름많음제천19.8℃
  • 구름조금보은19.0℃
  • 구름조금천안21.0℃
  • 구름조금보령19.6℃
  • 구름조금부여22.0℃
  • 구름조금금산19.7℃
  • 구름조금20.9℃
  • 구름많음부안18.1℃
  • 구름조금임실18.6℃
  • 구름많음정읍17.7℃
  • 구름많음남원18.9℃
  • 구름많음장수17.4℃
  • 구름많음고창군17.5℃
  • 구름많음영광군15.3℃
  • 흐림김해시16.1℃
  • 흐림순창군17.7℃
  • 흐림북창원18.3℃
  • 흐림양산시16.5℃
  • 흐림보성군16.4℃
  • 흐림강진군16.5℃
  • 흐림장흥16.6℃
  • 흐림해남16.9℃
  • 흐림고흥16.2℃
  • 구름조금의령군19.4℃
  • 구름많음함양군18.6℃
  • 구름많음광양시18.2℃
  • 흐림진도군14.7℃
  • 구름조금봉화15.0℃
  • 구름많음영주18.5℃
  • 구름많음문경19.8℃
  • 구름많음청송군15.6℃
  • 구름많음영덕14.5℃
  • 구름조금의성18.3℃
  • 구름조금구미18.4℃
  • 구름많음영천15.7℃
  • 흐림경주시15.0℃
  • 구름조금거창17.1℃
  • 구름많음합천18.9℃
  • 구름많음밀양17.6℃
  • 구름조금산청18.0℃
  • 구름많음거제15.9℃
  • 구름많음남해17.4℃
  • 흐림16.6℃
기상청 제공
[칼럼] 겸손과 교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n이슈

[칼럼] 겸손과 교만

송경화.jpg
송경화 대표기자

 

[굿뉴스365] '겸손하다'라는 말과 '교만하다'는 말은 반의어에 가깝다.

 

몇해 전 삼성그룹이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직무적성검사 언어논리영역 문제로 ‘겸양하다’의 반의어를 물었다. 정답은 ‘젠(잘난)체하다’였다.

 

겸양의 반의어는 교만, 거만, 오만, 자만으로 뜻이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른 여러 가지가 있다.

 

‘교만’은 자신의 지위 높음을 자랑하여 뽐내고 건방지게 행동하는 것이고 ‘거만’은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기 위해 거들먹거리는 모양새를 말한다. ‘오만’은 태도나 행동이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긴다는 의미이고 ‘자만’은 스스로 과신하여 겸손하지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늘날 권력가의 주변에 서성거리는 잡배들의 행동. 즉 오만방자함은 겸양의 반의어를 모두 지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가에서 겸양의 덕은 인(仁)과 의(義)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예(禮)라고 들었다. 즉 사덕(四德) 가운데 하나인 예의 시작을 사양지심(辭讓之心)이라하고 이는 곧 겸양의 덕을 말한다.

 

겸양이나 사양지심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맹자(孟子, BC 372~BC 289)는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無辭讓之心 非人也)’라고 하였으며, '사양지심은 예절의 시작이다(辭讓之心 禮之端也)‘라고 하여 사덕(四德) 중 하나인 예(禮)가 사양지심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겸양의 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비와 제갈량의 고사 삼고초려에도 나타난다. 유비는 자신이 다스리던 양양 땅 융중에 소위 ‘와룡과 봉추’ 중 한사람인 제갈량이 산다는 말을 듣고 3번이나 찾아가 결국 그를 군사로 등용한다. 유비가 마침내 인재를 발탁한 것이다.

 

이후 유비는 제갈량의 도움으로 비록 통일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여러 제후 가운데 조조, 손권과 함께 천하를 삼분하기에 이른다. 정성과 성의를 다하는 유비의 겸양지덕에 제갈량의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유비가 죽고 나서도 제갈량은 후주 유선을 도와 나라를 지켜냈다.

 

오늘날 인재 발탁은 선거를 통해 국민이 한다. 어쩌면 선거는 현대판 삼고초려라 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인재영입과 공천을 한다고 부산하다. 또 각 정당은 세 확장을 노리고 자기 사람심기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상대를 배척해 내기도 한다.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정잡배만도 못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오늘날 선거판에서 사양지심이나 겸양의 미덕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인재는 보편적으로 어딘가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을 이른다. 많이 알려졌다고, 인기가 있다고 인재는 아니다. 고위직을 역임했다고 해서 역시 인재는 아니다. 

 

흔히 전문가를 영입하며 인재를 영입했다고 하지만 그는 특정분야의 지식인이지 정치와 같은 종합예술에 적합한 인재인지는 불분명하다.

 

겉모습과 단편적 이력으로는 사람을 알기가 쉽지 않다. 

 

지역과 국가나 인류의 미래에 대한 안목 없이 자신의 출세에만 매달리는 사람, 전문성이 없거나 있더라도 편협한 사람,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 공사 구분 못하는 사람은 분명 인재는 아니다. 하물며 범죄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공천과 관련해 한 지역에서 여러 예비후보 가운데 두명을 선발, 공천을 위한 경선을 벌이게 했다.

 

한사람은 자신의 지역주민들에게 여러분의 덕분으로 경선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며 모든 것을 주민의 덕으로 돌렸다.

 

그의 경선 상대는 새로운 지역을 만들라는 시민의 바램이 모여 경선 후보로 선택받았다고 했다.

 

선거를 위한 말이라 치부하기엔 두 후보가 주민에게 알린 소식은 같은 듯 서로 달랐다.

 

두 후보는 같은 뜻의 말이지만 겸양의 잣대로 본다면 사뭇 달랐던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회의원은 주민이 발탁하는 인재 즉 선량(選良)이다. 주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주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를 선택하는 것이다. 

 

후보들은 결코 그가 잘나 보이기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재를 알아보는 것은 자기가 소속된 정당의 보스가 아니고 바로 시민들이다. 따라서 충성의 대상 역시 보스가 아닌 시민들이어야 한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