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9 18:16
세종시 인구가 급속히 팽창해 내년 초 2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의 인구는 2015년 11월 말에는 20만6044명에서 올해 연말 주민등록 인구가 24만 6,469명으로 13개월 사이에 4만425명이 증가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10만명이던 인구는 4년여만에 145%가 늘었다.
그간 세종시의 인구증가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2012년 11월 11만명이던 세종시 인구는 2013년 12만으로, 2014년에는 14만8151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인구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져 2015년 11월 말에는 20만6044명으로 폭증했고 올해 11월말에는 24만명을 돌파했고 이제 25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인구 증가는 주변 자치단체의 눈총을 받고 있다.
세종시 출범 당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주변 자치단체의 입장에선 세종 블랙홀로 불릴 만큼 세종시의 인구 흡입력이 타 자치단체의 인위적인 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세종시가 수도권과 주변도시 인구유입으로 덩치를 키우는 사이 주변 도시의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특히 인접한 대전시의 경우 인구 유출이 심각해 2014년 11월말 153만4041명이던 대전시 인구는 지난해 152만1142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1월말 현재 151만5394명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대전시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5년 2만 2,104명으로 폭증했으며 올해 역시 11월말 기준 1만1,918명으로 대전시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웃한 청주시도 사정은 대전시와 흡사하다.
청주·청원 통합 이후 100만 인구 달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금은 제자리걸음이다. 2014년 11월말 83만2,064명이던 인구는 올해 11월말 83만5,214명으로 변화가 거의 없다. 3년간 세종시로 순유출된 1만1,456명을 고려하면 자연증가와 수도권 등에서의 유입에 노력한 결과로 보여진다.
세종시로 인구 유출은 앞으로도 지속될 상황이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인구 유입을 촉발하는 공동주택은 2027년까지 최소 9만여호가 들어설 예정으로 2030년까지 50만 인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인구 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매년 3만명 이상의 인구유입이 되야 가능한 목표다.
현재 추세대로 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책을 세워도 신도시라는 기대심리를 막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추세는 세종시가 안정될 때까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