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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상경마장과 도박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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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상경마장과 도박 경제학

송경화 기자

 

[굿뉴스365] 도박꾼들에게는 흔한 이야기로 거울을 보고 노름을 해도 돈이 빈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 부자간에 도박을 해도 판돈이 줄어든다고 한다.

 

도박을 하게 되면 적지 않은 부대경비가 들어간다.

 

먼저 도박장을 개설하게 되면 장소를 제공한 사람에게 얼마간의 장소 대여비를 지불한다. 주변에서 응원하는 사람이나 관람객에게도 개평을 주고 도박이 진행되는 동안 제공되는 음료나 주류 등을 위해 소위 고리라고 해서 얼마간 적립해 지불하게 된다.

 

이 정도는 아마추어 수준이다. 좀 심한 혹은 전문도박꾼들에게는 속칭 꽁지라 해서 노름의 뒷돈을 대주고 고리를 챙기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경비가 다른 사람 아닌 노름을 하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결국 판돈은 당연히 줄어들게 되어 있다. 노름을 지속할 경우 판돈은 주변 경비로 지출되어 외부에서 다시 돈이 유입되지 않으면 딴 사람은 없고 돈은 사라진다.

 

이것이 도박의 경제학이다.

 

홍성군이 유치하려고 하는 화상경마장도 마찬가지다.

 

장소를 제공하는 마사회측이 제세공과금을 포함해 27%를 매경주마다 공제한다.

 

확률상으로 10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경마가 첫 번째 경주후에는 7만3000원 두 번째 경주후에는 5만3290원 세 번째에는 3만8900원 4번째 2만8400원, 5번째 2만730원, 6번째 1만5130원, 7번째 1만1000, 8번째 8060원, 9번째 5890원, 10번째 4300원으로 줄어든다.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돈은 매 경기마다 매출액에서 세금을 받는 정부나 마사회의 배를 불리고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을 빈주머니로 만들게 된다.

 

이런대도 도박을 하는 이유는 바로 돈을 한사람에게 몰아주기 때문이다. 적게는 본전에서 많게는 수천배에 이르는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기대심리가 경마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다.

 

경마는 복권과는 다른 사행심리가 있다. 복권은 단순한 확률게임이지만 경마는 본인이 아는 만큼, 혹은 정보라도 있으면 확률이 높아지는 도박이다. 남을 앞지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기대심리가 또한 경마라는 도박을 하게 하는 것이다.

 

경마장을 유치하면 당장 해당 기초단체로 전체 매출의 5%가 교부금으로 지급된다.

 

즉 경마에 동원된 자금은 지자체가 받은 돈의 20배인 셈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자치단체가 줄을 잇는다. 교부금의 유혹 때문이다.

 

흔히 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논리를 앞세운다. 교부금과 함께 경마장 주변에서의 부수입을 포함한 수익을 말한다. 도박과 마찬가지로 경마장 주변은 흥청망청하다. 돈을 쉽게 벌기에 쉽게 쓴다. 주차장이 성행을 하고 간식집이나 술집도 경마가 있는 날이면 손님들로 붐빈다. 이걸 가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 사이 경마를 했던 주민들의 주머니는 비고 써보지도 못하고 지역에서 증발되어 마사회 본사로 향한 돈은 생각지도 않는다. 혹여라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말려야 할 상황이다.

 

그런대도 주민의 대표라는 일부 의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화상경마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발표 후 다행히도 성명과는 반대로 경마장 설치가 보류되었다.

지역을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정신없는 의원님들을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무슨 뜻인지 공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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