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02 20:33

  • 맑음속초16.5℃
  • 구름많음20.0℃
  • 구름많음철원17.9℃
  • 구름조금동두천18.6℃
  • 맑음파주18.0℃
  • 맑음대관령11.3℃
  • 흐림춘천20.3℃
  • 맑음백령도17.1℃
  • 맑음북강릉15.7℃
  • 맑음강릉16.9℃
  • 구름조금동해16.4℃
  • 구름조금서울21.4℃
  • 맑음인천19.2℃
  • 흐림원주19.2℃
  • 맑음울릉도13.8℃
  • 맑음수원19.5℃
  • 구름많음영월17.9℃
  • 흐림충주18.5℃
  • 맑음서산20.3℃
  • 구름많음울진16.2℃
  • 맑음청주23.1℃
  • 구름조금대전21.2℃
  • 구름조금추풍령20.3℃
  • 구름많음안동17.6℃
  • 구름조금상주20.3℃
  • 구름많음포항17.7℃
  • 구름많음군산19.4℃
  • 흐림대구19.2℃
  • 구름조금전주21.6℃
  • 구름많음울산17.1℃
  • 구름많음창원19.1℃
  • 구름조금광주21.8℃
  • 구름많음부산18.6℃
  • 구름많음통영19.3℃
  • 구름조금목포19.4℃
  • 구름조금여수20.3℃
  • 구름많음흑산도17.7℃
  • 구름많음완도20.3℃
  • 구름조금고창20.0℃
  • 구름많음순천20.2℃
  • 맑음홍성(예)20.3℃
  • 맑음21.0℃
  • 구름많음제주20.1℃
  • 구름많음고산17.9℃
  • 구름많음성산19.5℃
  • 구름많음서귀포21.3℃
  • 맑음진주19.8℃
  • 맑음강화18.1℃
  • 흐림양평18.0℃
  • 구름많음이천19.8℃
  • 구름조금인제16.1℃
  • 흐림홍천19.4℃
  • 구름많음태백12.9℃
  • 구름조금정선군15.2℃
  • 구름많음제천18.9℃
  • 맑음보은19.7℃
  • 맑음천안20.4℃
  • 맑음보령17.7℃
  • 구름많음부여20.0℃
  • 구름많음금산20.2℃
  • 맑음20.9℃
  • 맑음부안18.8℃
  • 구름조금임실18.7℃
  • 구름조금정읍19.8℃
  • 구름많음남원21.0℃
  • 구름조금장수17.4℃
  • 맑음고창군19.1℃
  • 구름조금영광군19.1℃
  • 구름많음김해시18.4℃
  • 구름조금순창군20.3℃
  • 구름많음북창원19.8℃
  • 구름많음양산시19.7℃
  • 구름많음보성군21.6℃
  • 구름조금강진군21.4℃
  • 구름조금장흥19.8℃
  • 구름조금해남20.1℃
  • 구름조금고흥21.6℃
  • 맑음의령군20.2℃
  • 구름조금함양군22.4℃
  • 구름조금광양시21.6℃
  • 구름많음진도군17.1℃
  • 구름많음봉화15.4℃
  • 흐림영주16.9℃
  • 구름많음문경19.2℃
  • 구름많음청송군15.6℃
  • 구름많음영덕15.3℃
  • 구름많음의성19.2℃
  • 구름많음구미22.3℃
  • 구름많음영천17.5℃
  • 구름많음경주시18.3℃
  • 구름많음거창20.9℃
  • 구름많음합천22.0℃
  • 구름많음밀양20.0℃
  • 구름조금산청21.7℃
  • 구름많음거제18.8℃
  • 구름많음남해19.9℃
  • 구름많음19.3℃
기상청 제공
[기고] 112 허위신고와 양치기소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보도자료

[기고] 112 허위신고와 양치기소년

천안동남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사 권세욱
[굿뉴스365] 양을 치는 소년은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다. 마을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업을 뒤로한 채 소년과 양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지만 결국 소년의 심심풀이 거짓말에 허탈해하며 산을 내려온다. 거짓말이 계속되면서 마을주민들이 일구던 곡식과 가축들은 매말라가고 주민들은 더 이상 소년의 외침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얼마전 112·119등 긴급전화에 366차례 허위신고를 한 50대 남자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죄로 구속되었다고 한다. 이 남자는 ‘자살하려고 약을 먹었다’등의 내용으로 허위신고를 밥 먹듯이 반복하고, ‘수술비 1천만원을 달라’등 억지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전화를 받는 담당자에게 심한 욕설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경찰관·소방관은 위 이솝우화 속 양치기소년처럼 거짓을 외치더라도 신고현장에 사력을 다해 달려간다. 만의 하나라도 있을지 모르는 위급한 처지의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자 존재 이유기 때문이다.

허위신고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지만 정작 허위신고를 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마치 우화속 양치기 소년이 자신의 심심함을 해소하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마을주민들이 그 가족들을 위해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일구던 곡식과 가축이 말라가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허위신고의 내용에 따라, 대규모의 경찰력과 관계기관 특수인원의 투입은 물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 짧은 문장 하나로 수십 또는 수백 명의 경찰력과 폭발물 처리요원, 군부대, 행정기관까지 모두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설치 의심장소 한곳한곳의 모든 의심이 해소될 때까지 수색하고 또 수색해야한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예산은? 그 돈은?. 그렇다. 우리 모두의 주머니에서 나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위 와 같은 경제적인 손실에 앞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경찰력이 허위신고에 낭비되는 동안 나 자신 또는 내가족의 위급한 구조요청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경찰에서는 어른이 되지 못한 이러한 ‘양치기소년’들을 필벌하고 있으며, 허위신고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까지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과 더불어 나와 내 가족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양치기 소년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는 성숙한 사회가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본다.

천안동남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사 권세욱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