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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기사입력 2014.07.04 11:07
천안동남경찰서 경무계 경사 김병훈
[기고=굿뉴스365]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뉴스를 보게된다. 간밤에 또 무슨일이 있었을까... 기계적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뉴스를 보는 느낌은 기계적이지 않다. 청소년범죄...나 역시 딸과 아들을 키우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많은 관심을 갖고 보게된다.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 라는 책에서 저자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을 인용하였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 문장의 뜻은 결혼 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수많은 요소들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행복에 필요한 이 중요한 요소들중에서 어느 한가지라도 어긋난다면 그 나머지 요소들이 모두 성립하더라도 그 결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 행복한 가정의 기준이 무엇일까? 그리고 불행한 가정은 어떠한 것일까?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아니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아이들도 범죄를 일으키는 것일까? 예전에 ‘타워팰리스 일진’을 검거하였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을 했다. 그들은 무엇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것일까.. 그러나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을 떠올리면 쉽게 답을 얻을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 그리고 가정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 주위환경 이러한 모든 것이 서로 이상적인 조화을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 구누의 가슴에도 고민과 걱정이 존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범죄의 문제를 가정에서 끌어내고 있다. 나 역시 가장 근본적인 해결은 바로 가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로렌 슬레이터가 쓴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라는 책중에서 해리 할로(Harry Harlow)의 사랑에 본질에 대한 가짜원숭이 실험은 우리의 인생에서 근접성(Proximity)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원숭이들은 우유를 든 금속재질의 가짜어미보다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가짜어미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물질적인 풍요만으로 사랑을 이끌어 낼수 없으며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고 해서 범죄가 전부 사라진다고 볼수는 없다. 범죄의 원인이나 동기를 한 두가지로 정의할 수도없다. 그렇치만 수많은 범죄의 원인이 가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내 가정이 다른 행복한 가정과 엇비슷한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천안동남경찰서 경무계 경사 김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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