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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사고 예방 교육법

기사입력 2014.07.18 09:34
천안동남서 경무계장 김기송
[굿뉴스365] 천안동남서 관내는 도농 복합도시로 어르신 인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제가 예전에 교통관리계장으로 근무를 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법으로 어르신들에게 어떤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반짝 아이디어로 어르신들에게 눈길을 끌 수 있는 무엇인가를 제공하고 즐거움을 선사하여 많은 인원이 참여 할 수 있는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인원이 참여 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과제 이었는데 당시 관내 복지관에 어르신들이 많은 것을 파악 우선 관계자와 협의하여 일정을 잡고 현장교육을 하면서 경찰서에서 홍보를 하는데 선물도 주고 이야기 거리가 많으니 참여를 부탁하였습니다.

선물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효자손, 황토손수건등을 준비하고 봉사활동을 하시는 사랑실은 교통봉사대가 협조하여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교육시간이 돌아와 출입문에서 가지고간 선물을 나누어 주고 봉사대에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를 교육 하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어떤 남자 어르신이 “선물도 받았는데 이야기는 들어봐야 무엇해 ! 죽지 않은면 되지” 하면서 나가신다고 하니 다른 분들도 갑자기 약 5분만에 전원 자리를 뜨셨습니다.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선물은 교육이 끝난뒤 준다고 입구에 문구를 부착한뒤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150여명 정도의 어르신이 모이셨는데 나이가 드셔도 선물이 좋은거 같습니다. 하루만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뒤에 상식적인 도로교통법 문제를 내어 맞춘분들에게는 선물을 드린다고 하였더니 어르신들이 선물을 받으시려고 미동도 하지 않으시고 교육을 받으셨습니다.

다음으로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이 구수한 옛노래를 하면서 율동을 하였더니 몇몇 어르신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추러 나왔다가 봉사대원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실습이 이루어 지면서 환환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어느새 거기에 계신 어르신들이 우리와 한몸이 되어 춤을 추면서 안전교육을 한뒤 선물을 드리고 어르신들에게 배운것에 대해 질문하자 “딱딱하지 않고 귀에 잘들어 오는데 자주 놀러오라”고 하시면서 한손에는 선물을 꼭잡고 한손으로는 계단 난간을 잡고 저희들을 뒤로 하고 사라지셨습니다. 마음속으로 어르신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가져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안전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배우신대로 하신다면 안전하게 오래오래 장수하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경찰서에서 어른신들이나 청소년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교통안전교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천안동남서 경무계장 김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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