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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각기 다른 섬 여행 '인기'

기사입력 2014.07.31 17:37
▲사진은 녹도 마을
[굿뉴스365] 마른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됐다. 열대야가 없는 보령의 섬으로의 여행은 여름철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보령의 섬에는 각기 다른 특성이 있지만 대부분 송림과 맑은 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하기에 적합하며, 조개 등 해산물을 잡으며 바다체험도 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는다.

또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를 비롯해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에는 해안과 소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는 힐링워킹 코스가 조성돼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에 간단하게 트래킹하기 적합하다.

요즘 같은 폭염에 섬에 갈려면 예약이 필수다. 육지에서 가까운 원산도, 삽시도를 비롯해 멀리 떨어져 있는 호도, 녹도, 외연도의 조망 좋은 민박과 펜션은 대부분 일주일 정도는 예약이 마감돼 빈방을 구하기 어렵다.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여름 성수기(7월 25일~8월 17일)를 특별운송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3회에서 6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폭염을 피해 섬으로 가는 기회는 없어진다.

▲ 멋진 서해의 일몰을 볼 수 있는 사슴을 닮은 '녹도'
녹도는 섬의 모양이 '고개는 서쪽으로 뿔은 동쪽으로 두고 드러누워 있는 사슴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녹도라고 불리워진다.

녹도는 마을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위에 오밀조밀하게 하나의 동네로 형성돼 있어 불이 켜진 한 여름 밤에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동화속에 나오는 서구의 옛성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 같은 섬이다.

이곳은 KBS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혼자 남겨져 서해의 멋진 일몰을 소해했던 곳으로 최근에 섬 뒤까지 산책할 수 있는 둘래길이 조성됐다.

▲ 은백색의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호도'
호도는 선착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해안가에 60여 가구의 민박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식 주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을 지나 평탄한 작은 구릉을 넘으면 활처럼 휘어진 1.5km의 은백색 해변이 펼쳐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이곳에는 다른 섬과 달리 제주도의 해녀들이 많이 살고 있어 현지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소라, 성게 등의 먹을거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수선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깨끗한 수질,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넓은 백사장과 때묻지 않은 이 곳 섬주민의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은 짜증나는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나 호젓한 즐거움을 더해 주기에 충분하다.

▲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삽시도'
뱃길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원산도와 외연도 사이에 자리잡은 삽시도는 세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하루 2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는 '면삽지'와 밀물때는 바닷물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 되면 시원한 생수가 나온다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 등이 그것이다.

이 3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삽시도는 이들 3가지 보물을 연결시켜주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트래킹 코스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3곳의 섬 외에도 미국의 유명 뉴스채널 CNN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한 '효자도'를 비롯해 백사청송이 해안선을 덮고 있는 장구를 닮은 섬 '장고도', 천연기념물 상록수림이 있는 '외연도', 반달 같은 섬 '월도' 등 섬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 어디를 가든 그 섬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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