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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칠석맞아 곳곳에서 전통민속 마을제 열려

기사입력 2014.08.04 15:14
▲청남면 칠석맞이 마을잔치
 
[굿뉴스365]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칠석을 맞아 지난 2일 청양군 곳곳에서 전통민속 마을제가 열렸다.

목면 지곡2리 마을주민들은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일 한해의 건강과 마을의 평안을 기리는 우물기원제를 거행했다.

매년 칠석 즈음 지내는 이 마을 우물기원제는 그 시작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결혼하지 못한 총각이 이 우물에 들어가 청소를 하면 장가를 간다는 속설이 있어 마을의 나이 든 총각들이 항상 우물 청소를 맡아했다.

화성면 매산1리는 마을 내 마차뜰 느티나무 앞에서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칠성제를 지냈다.

이 마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400년 넘은 느티나무 앞에서 올리는 칠성제는 뚜렷한 실시연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유래가 깊은 연례행사로 마을의 안녕과 집안의 평안, 풍년농사를 기원해 오고 있다.

장평면 미당1리는 미당시장에 위치한 미륵댕이 미륵불 앞에서 주민과 기관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칠석 미륵제를 지냈다.

미당1리는 수백 년 전부터 매년 칠월칠석날에는 마을 전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미륵댕이 미륵불 앞에서 정성껏 음식을 차려놓고 풍년농사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있다.

미당1리 이태영 이장은 "각 마을의 전통민속마을제는 마을뿐 아니라 나아가 청양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함께 기원하는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며 "가정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으로 다 이뤄지길 빈다"고 말했다.
▲청남면 칠석맞이 마을잔치
 

청남면은 대흥1리 등 7개 마을에서는 칠석을 선조들이 바쁜 농사일로 미뤘던 일을 정리하고 심신을 달래는 날로 여겼던 것처럼 주민들도 밀린 마을 대청소나 상수도 청소 등을 하며 한데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숙 대흥1리장은 "칠석은 농사철의 여유로움을 즐길 줄 아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풍속의 하나로 이날 하루 동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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