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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 평등 돌봄사회로 바꿔야

기사입력 2017.02.16 18:47
세종시로 행자부·미래부 이전, 국회분원 설치 상임위 열도록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성 평등을 위한 돌봄사회로 바꾸겠다.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해 상임위는 세종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충청 투어의 마지막 행선지인 세종시를 방문,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문제, 세종시에 대한 생각, 4차산업혁명, 정치상황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안 전대표는 “최근 방송 출연이 잦아지며 ‘뉴철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며 국민들이 새롭게 보게 됐다면서 지어준 별명이라고 소개하고 “제대로 평가해 주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다가 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세 아이의 30대 워킹맘이 비상계단에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육아휴직을 마친 첫 주에 70시간 넘게 일을 하다가 벌어진 안타까운 일로 이제 여성이 출산과 육아 그리고 가사를 전담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대표는 “직장을 가진 여성의 퇴근도 제2의 직장인 가정으로 가는 셈”이라며 “육아와 교육, 가사의 부담을 여성이 떠안고 가정과 직장 하나의 선택을 여성만 강요받고 있는 구조 바꿔야 된다. 성 평등을 위한 돌봄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출산과 육아에 남성과 여성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성 평등 일터문화, 돌봄의 공공성 강화, 돌봄 노동자 처우개선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가 하루빨리 자리 잡도록 미래부, 행자부 등 아직 이전하지 않은 행정 부처들의 조속한 이전을 추진해 부처 간 행정공백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분원을 설치해 상임위는 세종시에서 열 수 있도록 해 각 부처 공무원들이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 없도록 하겠다.”며 “개헌 시 행정수도 이전을 반영해서 국민의 의사를 묻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세종시를 대전시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산업혁명 성공을 위해선 패러다임의 변화와 세종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대표는 “세종시는 기술개발, 인력양성, 인증, 표준화, 기업생태계 만들기 등에 힘써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안 전대표는 “1,2,3차 혁명을 거치는 동안 산업은 정부주도로 이뤄져 왔지만 4차혁명은 정부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은 개별기업을 통한 발전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의 융합혁명으로 과거엔 정부역할이 예측가능 했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새로운 벤처, 조인트 벤처가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장하는 시대교체와 본인이 말하는 새정치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같은 사안을 다른 시각에서 본 표현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세상이 바뀌는 걸 막는 정치가 기득권 정치이고 안지사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교체라는 점에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초 영국의 블랙시트나 미국인들의 트럼프 선택, 그리고 우리의 상황이 바로 기득권 정치에 대중의 분노가 표현된 것이며 이를 반영해 시대의 교체하는 것이며 정치에 입문 후 줄곧 밝혀온 새정치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지지율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민중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폭등했던 것처럼 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국민들의 관심은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가 누군가를 찾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지지율이 앞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은 과거가 아니라 누가 미래를 대비했느냐를 놓고 대선 후보를 평가할 것이고, 그때가 대선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세종시 방문에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 아랫목인 충남도청을 찾아 충남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그는 "충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친환경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다른 산업 기술과 연계해 융복합산업 클러스트를 조성하고 충남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현재 첫째 수출 절벽. 둘째 내수 절벽, 셋째 일자리 절벽, 넷째 인구 절벽, 다섯째 외교 절벽 등 5대 절벽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정치가 중요하고 국가가 방향을 잘 잡아주면 국민들은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데 국가 지도자가 부재 중"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세계의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 국가의 선두에서 이끌어 주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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