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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시민 혈세로 비서실 직원들 옷 선물

기사입력 2019.06.18 08:53
시 예산 중 피복비 전용해 지급…남여 직원 간 가격차등 지급하기도

[굿뉴스365]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중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시장 재직시절에 시민 혈세로 비서실 직원들에게 옷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복 비서관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과 2017년 시 예산 가운데 피복비를 전용해 비서실에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1년에 2차례에 걸쳐 양복과 양장을 선물했다는 것.

익명의 제보에 의하면 복 비서관은 시장 재직 당시 비서실 남성 직원들에게는 60만원 상당의 양복, 여성 직원들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양장을 사주는 등 2900여만원 상당의 예산을 전용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복 비서관은 이보다 앞선 시기에도 피복비 예산이 아닌 타 용도의 예산을 전용해 액수 미상의 의복을 비서실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의혹의 상당부분이 사실이다. 비서실 남성 직원들에게는 60만원 상당, 여성 직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정장을 년 2회에 걸쳐 사준 것”이라며 “피복비로 책정된 예산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복비 예산인 것은 맞지만 비서실 직원들의 정장은 피복비 용도에 맞지 않으며 민방위복이나 청내 비정규직 근무복 등에 사용할 피복비를 전용해 사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2016년 이전 비서실 피복비 지급과 관련해서는 정장을 지급한 것은 맞지만 피복비에서 전용한 것은 아닌 걸로 안다”며 “비서실 직원들에게 정장비 지급은 다른 예산에서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기승 아산시의원은 “평소 페미니즘을 강조하며 남녀 차별을 없애겠다고 했던 복 비서관이 남자직원들에게는 여자직원들보다 2배의 의상비를 지급해 차별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공무원들에게 민방위복이나 작업복을 지급하는데 사용하는 용도인 피복비를 비서실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은 불법이자 차별”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주민이 낸 세금으로 시나 시민을 위해 써야지 주변에 생색내기 위해 사용했으면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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