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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민자유치 불발 ‘후폭풍’

기사입력 2019.05.05 21:38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경쟁이 악영향 전망 제기... 파장 주목
대전시의회 남진근 의원이 29일 정무호 대전시 국장과 대전역세권 민자 유치 불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굿뉴스365]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 과열 경쟁의 후폭풍이 거세다.

대전역세권 민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자치구간 경쟁이 원도심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든다.

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역세권 개발 복합 2구역 민자 유치가 불발됐다. 100일간의 공모기간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 접수가 전무했던 것.

복합2구역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중 상업·업무·주거·문화·컨벤션 시설과 교통 환승센터 등 가장 중추적인 역할이 부여된 핵심지역이다.

이에 따라 대전역세권 개발은 지난 2008년과 2015년을 포함해 총 3차례의 민자공모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문제는 이번 역세권 개발 민자 공모의 분위기가 전과 달라 지역민의 기대가 적잖았다는 데 있다.

A기업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 선상야구장 건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

이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선상야구장이 물 건너감에 따라 대전역세권 활성화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으로 연결된다.

대전시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용역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염두에 뒀다면 민자 유치가 무산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상황은 시와 코레일에서 대전역세권 개발 추진을 위해 민자 투자 의향이 있는 A기업과 보다 면밀한 협의에 나섰다면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대전역세권 민자 유치 불발의 귀책이 대전시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경쟁이 없었다면 대전역세권 민자 유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허 시장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남진근 의원은 29일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공모사업 무산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남 의원은 “대전시가 코레일과 함께 협의하여 무산 이유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빠른 시일내로 민간공모사업이 재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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