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3-23 09:34

  • 맑음속초9.0℃
  • 맑음7.8℃
  • 맑음철원7.2℃
  • 맑음동두천9.7℃
  • 맑음파주7.9℃
  • 맑음대관령9.3℃
  • 맑음춘천7.7℃
  • 박무백령도7.9℃
  • 맑음북강릉10.8℃
  • 맑음강릉12.4℃
  • 맑음동해12.8℃
  • 연무서울12.1℃
  • 맑음인천11.6℃
  • 맑음원주10.7℃
  • 맑음울릉도13.2℃
  • 맑음수원12.0℃
  • 맑음영월10.0℃
  • 맑음충주10.4℃
  • 맑음서산10.7℃
  • 맑음울진15.1℃
  • 맑음청주12.7℃
  • 맑음대전13.7℃
  • 맑음추풍령14.8℃
  • 맑음안동10.6℃
  • 맑음상주14.0℃
  • 맑음포항18.4℃
  • 맑음군산11.8℃
  • 맑음대구15.5℃
  • 맑음전주14.6℃
  • 맑음울산17.7℃
  • 맑음창원15.3℃
  • 연무광주11.5℃
  • 맑음부산16.7℃
  • 맑음통영13.0℃
  • 맑음목포12.5℃
  • 연무여수12.0℃
  • 맑음흑산도17.2℃
  • 맑음완도12.8℃
  • 맑음고창13.1℃
  • 맑음순천10.4℃
  • 연무홍성(예)12.0℃
  • 맑음11.6℃
  • 맑음제주20.5℃
  • 맑음고산14.7℃
  • 맑음성산18.7℃
  • 맑음서귀포16.4℃
  • 맑음진주9.4℃
  • 맑음강화10.4℃
  • 맑음양평9.3℃
  • 맑음이천10.5℃
  • 맑음인제6.9℃
  • 맑음홍천6.9℃
  • 맑음태백13.7℃
  • 맑음정선군8.2℃
  • 맑음제천9.9℃
  • 맑음보은9.4℃
  • 맑음천안12.2℃
  • 맑음보령14.7℃
  • 맑음부여8.1℃
  • 맑음금산10.9℃
  • 맑음11.0℃
  • 맑음부안14.0℃
  • 맑음임실10.5℃
  • 맑음정읍14.5℃
  • 맑음남원8.6℃
  • 맑음장수10.5℃
  • 맑음고창군14.1℃
  • 맑음영광군13.6℃
  • 맑음김해시14.6℃
  • 맑음순창군9.0℃
  • 맑음북창원14.1℃
  • 맑음양산시14.3℃
  • 맑음보성군12.3℃
  • 맑음강진군10.3℃
  • 맑음장흥9.3℃
  • 맑음해남12.7℃
  • 맑음고흥16.2℃
  • 맑음의령군14.1℃
  • 맑음함양군12.3℃
  • 맑음광양시14.5℃
  • 맑음진도군15.6℃
  • 맑음봉화8.5℃
  • 맑음영주12.2℃
  • 맑음문경13.7℃
  • 맑음청송군10.1℃
  • 맑음영덕17.2℃
  • 맑음의성10.5℃
  • 맑음구미14.4℃
  • 맑음영천13.1℃
  • 맑음경주시14.3℃
  • 맑음거창9.9℃
  • 맑음합천11.3℃
  • 맑음밀양13.2℃
  • 맑음산청10.7℃
  • 맑음거제15.2℃
  • 맑음남해14.5℃
  • 맑음14.7℃
기상청 제공
‘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n이슈

‘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절규하는 묘목·화훼 농가, 외면한 시의회

 
[굿뉴스365] "세종시와 세종시의회가 이미 10억원을 투입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농가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씩 투자해 시설을 갖추었는데 느닷없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우리는 어떡합니까. 우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세종시 전의면에서 묘목을 키우는 A씨는 23일 세종시의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해 말을 잇지 못하며 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황당해 했다.

 

A씨는 이미 2년전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시가 추진하는 계획에 맞춰 시설을 확충하고 박람회 개최에 따른 준비를 해오던 중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농민들과 상의를 하고 이날 다시 임시회가 열리는 시의회를 찾았던 것.

 

당초 시의원을 붙잡고 항의라도 할 생각에 시의회를 찾았는데 때마침 농민들과 소상공인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해 집회를 연 현장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다 같은 심정이라는 생각에 다소 위안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들리는 얘기가 심상치 않자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어갔다.

 

A씨는 "누굴 붙잡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의원 면담을 요청했지만 "정작 예산의 키를 쥐고 있다는 시의원의 얼굴도 구경하지 못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날 시의회 광장에선 한 시민이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은 채 9시간가량 처절하게 간절함을 호소했다.

 

시의회 직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은 채 몇 시간을 미동 않고 예산 의결을 호소하는 시민의 건강을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 시민은 "시민의 생존에 여야가 왜 필요하냐. 간절한 호소를 들어 달라”며 "어떻게 세종특별자치시를 대한민국 안에서 울타리를 쳐 놓고 그 밖으로는 아예 나아갈 수 없도록 발목을 잡아버리니 이게 과연 시의원님들이 하실 수나 있는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발 부탁드린다”며 "시의원님들 세종시민의 뜻을 부러뜨리지 말아 달라. 우리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 달라”고 사정했다.

 

또 "선거철에 바빠서 찾지 말라고 해도 가계에 찾아와 바쁜 일손을 잡으며 간이라도 빼 줄 것 같던 의원들이 이제는 제발 만나달라고 사정해도 외면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난 후에 세종의 젊은 주역들 앞에서 얼굴을 어떻게 들고 다니려고 하냐”며 "되지도 않은 이유를 들어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이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자정이 되도록 9시간 가까이 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의원들을 만나려 했던 그를 보기 민망했던지 대부분 야당의원들은 그의 눈길을 피해 달아나듯 의회를 빠져 나갔다.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던 그들이 막상 생활이 막막해진 농민과 상인들을 뒤로 하고 꽁무니를 빼는 모습을 보이는 곳, 바로 9월 어느 날의 세종시의회였다.


20240923_093405.jpg

 

 

관련기사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