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0-05 15:29
이날 열린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은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과 저마다의 사정으로 인해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35명의 만학도가 주인공이었다.
가장 나이가 어린 62세의 졸업생부터 84세의 최고령 졸업생까지 이날 졸업생들은 가족들의 축하 속에 빛나는 졸업장과 초등학력인정서를 손에 받아들고 저마다 감회에 빠져들었다.
보통 성인문해 과정은 교육 대상자를 찾기 어려워 시작이 늦어지지만 일단 시작하면 중도 포기자도 적고 이수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한다는 점에서 여타 교육과는 차별화 된다.
이들도 지난 3년 동안 당진시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이수하는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늦깎이 학생이라는 부끄러움을 잊고 나이를 무색케 하는 열정으로 38명의 입학생 중 건강악화 등으로 인해 부득이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3명을 제외한 35명 모두가 학사모를 쓸 수 있었다.
이들을 지도했던 채수향 강사는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이분들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며 “뒤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평생 가슴속에 담아두고 꿈꿔오던 소망을 이루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이제 만학의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