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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홍성 광천장, 새로운 활로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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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특집

[특집] 홍성 광천장, 새로운 활로 모색해야

광천 토굴 새우젓의 유명세만으로 과거 영광 재현 어려워
토굴과 접목할 스토리 발굴과 홍보, 시장 접근성 개선 시급

[굿뉴스365] 지난해 10월 초, 김장철을 앞두고 붐벼야 할 광천 젓갈시장이 손님들의 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한산했다. 광천 토굴 새우젓의 숙성 방법이 알려지며 북적되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시장은 점차 퇴락하는 모습이다. 과거 전국 3대장이라던 명성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도 대형 유통몰이 들어서 재래시장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거대자본과 이들이 지닌 유통 노하우, 그리고 전국적인 네트워크을 이용한 공산품의 가격 경쟁은 재래시장이 지닌 장점을 넘어서 고사의 위기로 내몰았다.

이에 재래시장은 생존을 위한 자체노력과 행정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재래시장과 대형 쇼핑몰이 공존하거나 고유의 특성을 살려 생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각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전통시장 혹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시장의 현대화라는 방안을 도입했다. 기존의 대형 쇼핑몰과 비교해 시설면에서 재래시장이 너무나 뒤떨어진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비가림 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들어섰지만 재래시장의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또 시장 주변에 주차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구비했지만 역시 효과는 마찬가지 였다. 대형 쇼핑몰의 자본력이나 상품 구매력을 재래시장이 따라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홍성 광천장을 비롯한 몇몇 재래시장은 대형 쇼핑몰이 갖지 못한 강점을 살리며 대형 쇼핑몰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수준에서 상업 활동을 해 왔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대형 쇼핑몰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혹은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 전통시장은 시장 현대화와 함께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상품화에 성공했다.

전통시장의 과거를 바탕으로 혹은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살려 지역 주민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보다는 외지 구매자들을 찾아들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홍성 광천읍의 광천장을 들 수 있다.

광천장의 토굴 새우젓 시장은 이미 5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 산재한 폐광산을 이용한 토굴 새우젓의 숙성 방법은 과거 광천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광천은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하기 전 태안에서 잡힌 물고기들이 집산되는 고장이었다. 독배항을 중심으로 태안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였던 것이다. 그만큼 수산물이 풍부했지만 처리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자 생선을 염장하기 시작했다. 젓갈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토굴에서 숙성되어 생산된 젓갈이 더 맛있다는 소문이 나고 오늘의 광천 토굴 새우젓이 탄생한 것이다. 광천 토굴 새우젓은 서울의 마포시장, 인천 소래포구나 강경 젓갈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광천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생산지에 대한 불신감을 대폭 감소시킨다. 광천에 존재하는 토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또 토굴을 이용한 숙성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젓갈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여기에 최근 들어 ‘광천 김’을 생산하며 ‘광천’이 수산물의 집산지라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처럼 ‘광천’ 이라는 지역명을 이용한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고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전통재래시장의 기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현대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냈고 지역축제를 통해 홍보도 했지만 재래시장과 토굴새우젓의 이미지를 연계시키는 작업등이 소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천장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은 현 단계에서 광천장의 한계처럼 보여진다.

또한 대외적인 홍보의 부족도 역시 광천장이 브랜드에 대한 훌륭한 이미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젓갈 관광열차를 이용해 외지 소비자들을 광천으로 이끄는 것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광천 토굴 새우젓이란 이미지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을 광천으로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또 발달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광천장과 독배항 각각의 상점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l 젓갈 숙성 방법 등을 직접 홍보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실제로 광천장이 방송을 통해 소개될 때 활용한 몇몇 상점들을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기억한다.

이제는 광천장이나 독배항의 상점들이 경기도 용인 재래시장의 경우처럼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분명 광천의 토굴을 이용한 젓갈의 숙성방법에 대한 스토리는 다른 젓갈시장과 차별성을 부각시켜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도 광천장과 유사하거나 새로운 방법들로 소비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이제 광천장도 토굴의 특성을 유지하며 과거와 현대를 이어가는 스토리와 개별 점포의 개성을 살린 홍보, 그리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현재와 과거를 뛰어 넘는 재래시장으로 재탄생하는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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